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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최고가 경신… 시총 160조 돌파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6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6일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4조7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에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한 번 상승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5천원(2.31%) 오른 110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종전 최고가는 지난 12월 12일 108만4천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62조7천658억원으로 처음 160조를 넘어섰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 오히려 독보적인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보여주며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사업부에서 기존 업체들과의 간격을 점점 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5개 국내 증권사의 목표가격 평균은 현 주가보다 13.2% 높은 125만1천원이다.

올해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가 142만원을 제시한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삼성전자는 LCD를 제외한 부분에서 승자독식을 하고 있다"며 "태국 홍수라는 돌발 악재 탓에 작년 기대에 못 미쳤던 메모리 사업부 실적이 올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주가는 142만원 이상으로 튀어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차익매물 출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송호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차익매물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이 때문에 주가가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6일 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증권가에서는 5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4조7000억원 수준이지만 씨게이트에 매각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로열티 충당금 환입 효과로 7천억원 수준의 1회성 수익이 반영되면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해진다.

특히 삼성전자의 계속되고 있는 실적 증가세는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스마트폰 성장에 힘입은 것인데, 앞으로 4G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1위 지배력을 점점 더 강화해가며 주가를 더욱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