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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 48만여가구… 전년比 24% 증가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48만가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0년보다 9만가구(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공공아파트인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부진했지만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다가구,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민영아파트 건설 물량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3일 지난해 주택 인허가(건축허가, 사업승인) 물량을 추산한 결과, 총 48만여가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주택종합계획에서 수립한 주택공급 목표물량인 40만4천가구보다 7만6천가구(18.8%) 초과 달성한 것이며, 2010년 실적인 38만7천가구에 비해서도 24%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주택 인허가 물량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은 민간부문의 주택 건설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까지 공식집계된 민간주택 인허가를 물량은 총 37만3천65가구로 2010년(1~11월)의 19만2천723가구에 비해 무려 93.6%나 증가했다.

특히 단독·다가구·다세대(도시형 생활주택 포함) 등 아파트 이외의 물량이 크게 늘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아파트 외 주택 건설 인허가는 모두 17만798가구로 지난 2002년 27만707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12월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전체 민간주택 인허가 물량이 2010년(24만8천가구)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37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독·다세대·다가구 등은 공사 기간이 짧기 때문에 지난해 인허가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할 것"이라며 "아파트를 대신해 전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