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올해 초 전세 임차기간이 만료되는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3천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무려 4천500만원을 더 내야 하고, 경기도도 약 3천만원을 더 내야 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을 2년 전 가격과 비교한 결과, 당시보다 2천92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현 시점에서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된 전셋집을 재계약하려면 평균적으로 3천만원 가량을 더 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2억1천524만원에서 2억6천9만원으로 올라 재계약 추가 비용이 무려 평균 4천485만원이나 됐고, 경기도와 인천의 평균 전셋값은 2년 전보다 각각 2천948만원, 1천121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전체의 평균 재계약 추가 비용은 3천26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평균 전셋값이 3천877만원이나 올라 지방 도시 중에서 재계약 추가 비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경기도보다는 더 올랐다.
대전도 전세 재계약에 드는 평균 추가비용(3천312만원)이 3천만원을 넘으며 경기도를 앞질렀다.
2010년 전셋값이 가장 저렴했던 전라남도도 2년새 1천422만원 올랐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새해에도 불안정한 전세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 봄 전세 2년차가 임박한 세입자들의 추가 전세금 마련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