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실질가격이 5년 전인 2006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 명목가격에서 물가상승분을 뺀 아파트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실질가격(이하 3.3㎡당 가격)이 1천716만원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서울의 아파트 실질가격인 1천719만원보다 약간 낮은 액수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실질가격이 2천583만원으로 2006년 2천840만원보다 훨씬 낮았다.
5년 전보다 아파트 실질가격이 떨어진 것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명목가격은 2006년보다 1.6% 올랐지만, 같은 기간 물가는 4.0% 상승했다.
2003년 이후 서울의 아파트 실질가격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9년(1천798만원)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주택시장 전망이 불확실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2012년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