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농림수산식품 연간 수출이 한류 확산과 일본 원전사고 등의 영향으로 7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전년(58억8천만달러)보다 14억달러(23.8%) 증가한 7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한류가 확산한 덕에 한국 농림수산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중국과 아세안, 일본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3억9천만달러(49.8%) 늘어난 11억8천만달러로, 주요국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도 36% 증가한 9억8천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중국과 아세안 수출 비중은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서 작년에 각각 16.2%, 13.5%로 높아졌다.
일본 수출은 4억2천만달러(22.5%) 늘어난 23억 1천만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1999년 21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등으로 라면, 미역, 생수 등 수출이 급증한데다 제3맥주, 막걸리, 파프리카, 김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또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 수출이 약 1억2천만달러로 20% 이상 증가해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이 11개로 늘었다.
식품소재산업이면서도 농식품 수출 통계에서 빠지는 식용 식품첨가물 수출액 4억1천만달러를 추가한 농림수산식품은 76억9천만달러로 작년 목표인 76억달러를 넘었다.
식품첨가물을 포함한 부류는 신선농산물 수출이 인삼(1억9천만달러) 수출에 힘입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가공식품 수출도 커피조제품(3억달러), 비스킷(1억달러), 라면(1억9천만달러) 등의 수출 호조로 24.2% 증가한 42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산물 수출은 23억1천만달러다. 참치(3억9천만달러), 오징어(1억8천만달러), 김(1억6천만달러) 등 수출도 늘었다.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김치와 제3맥주가 추가되면서 12개로 증가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선진국 시장의 침체 등으로 수출 여건이 불리해졌다"며 "수출촉진단을 운영하고 매달 수출대책회의를 주재해 올해 1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