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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급증해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지난해 12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전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인하 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선 수요가 증가한데다 12월 26일부터 대출금리 인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취득세 인하 효과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었던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의 대출이 12월 전체 대출의 절반 정도에 달할 정도로 폭주했다.

국토해양부는 8일 지난해 12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총 2천423건(1천836억원) 집행, 건수로는 143%, 금액으로는 146%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11월의 997건(746억원)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출 실적이 갑자기 급증한 것은 취득세를 1%로 인하해 준 한시조치가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려든데다 12.7주택거래안정화 대책을 통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요건을 추가로 완화해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26일부터 30일까지 대출 실적은 총 1천128건(872억원)으로 12월 한달 실적의 무려 46.5%(금액기준 47.4%)를 차지했다.

정부는 12.7 대책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이 대출의 금리를 4.7%에서 4.2%로 0.5%포인트 인하했으며, 소득기준도 부부합산 연소득 4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확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한데다 취득세 인하 혜택과 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함께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 지난해 말 대출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전체 집행 실적은 6천547건(4천39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