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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비'수양 책사 김용희, 충성맹세 받아내고 '계유정난'서막 알렸다

[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책사 김용희가 피의 충성맹세 연판장을 받아내고 미소를 띠며 계유정난의 서막이 열렸음을 알렸다.
 
JTBC특별기획 드라마 ‘인수대비’(이태곤 연출 정하연 극본) 8일 방송분에서는 수양대군(김영호 분)이 왕위를 향한 거사를 결심한 가운데 충성맹세를 받아내는 책사 권람(김용희 분)의 활약이 눈길을 모았다.
 
수양대군의 책사인 권람은 거사를 일으키면 목숨을 걸겠다고 나선 인재들을 모아 술자리를 열었다. 술이 오른 상황에서 그들은 서로 목숨을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했고 권람은 그들이 들으라는 듯 “말씀들을 듣고 보니 마음이 놓이네. 그러나 목숨은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한발 빼는 척 했다.
 
대신 “대군께서 자신을 위해 죽을 자가 셋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셨다”는 말을 슬쩍 흘렸다. 그러자 다혈질인 그들은 “섭섭하다” “이렇게 사람을 못 믿어서야”라고 외치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권람은 “허면 연판장을 돌리면 이름들을 써 넣으시겠나”라며 숨겨왔던 의도를 드러냈다.
 
이에 빼도 박도 못하게 된 사람들은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피를 내서 연판장을 쓰게 됐다. 사람들의 마음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홍윤성, 양정 등 거사를 도울 사람들의 충성맹세를 받아내는 책사 권람의 활약이 돋보였던 셈이다. 냉철한 책사 권람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 김용희의 내공 있는 연기력 또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기 충분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선 수양대군이 거사 일을 정하고 책사 권람과 한명회(손병호 분)가 일을 도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방송되며 계유정난의 서막이 열렸음을 알렸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