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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 창업자, 전경련 최태원 SK 회장 선처 요청 비판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가 트위터를 통해 회삿된 배임·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처리된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검찰에 선처를 요구했던 것을 놓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취지로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전경련 관계자의 언급을 전하며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전경련은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네요..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 정신이랑 무슨 상관이람.."이라고 적었다.

이 창업자는 같은 날 적은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이사회는 경영진의 횡령에 대해서 책임이 있지요. 만약 횡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불투명한 거래를 허용한 시스템을 고쳐야지요"라며 "SK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는 왜 아무 말이 없을까요? 그게 바로 배임인데. 해명을 하거나 책임을 지거나 해야죠"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지난 2일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재계 3위인 SK그룹의 최 회장이 오너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검찰이 선처를 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