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지난해 생산자물가가 6.1%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상기후 여파로 2011년 생산자물가가 6.1%나 급등했다고 9일 밝혔다.
2010년과 2009년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8%, -0.2%였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0%였다.
한은은 "생산자물가지수는 원자재 등 공산품의 가중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월등히 높아 수치상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공산품 7.7%, 농림수산물 7.4%, 전력ㆍ수도ㆍ가스 5.8%, 서비스 1.8%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림수산물 가운데 곡물의 상승률이 17.5%로 가장 높았고, 축산물(13.3%), 과실(10.1%), 수산 식품(3.5%) 올랐다. 반면 채소(-6.8%)는 가격이 더 내렸다.
공산품 중에는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21.0%), 화학(14.2%), 1차금속(11.6%)이 많이 올랐다.
서비스는 기타서비스(3.1%), 금융(2.9%), 운수(2.7%), 부동산(0.8%) 등의 순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 오르는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상승하며, 2010년 9월(4.0%) 이후 가장 낮았다.
12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가격 하락 품목은 과실류(-25.6%), 채소류(-12.8%), 수산 식품(-4.2%) 등이었다.
한은은 "2010년에는 태풍 등 기후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작황이 나빴지만 작년에는 기후가 대체로 좋아 연말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곡물과 축산물은 16.7%, 14.0% 올랐다.
12월 기준 전월 대비 상승률은 농림수산물 4.4%, 공산품 -0.1%, 전력ㆍ수도ㆍ가스 2.6%, 서비스 -0.1% 등으로 나타나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공산품 가격 상승률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