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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신하균-정진영,'레전드 격돌'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영화가 따로 없네"

[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브레인’ 신하균과 정진영이 쏟아내는 통한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9일 방영된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송현욱 제작 CJ E&M) 17회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시청률 15.4%(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 변함없는 월화극 왕좌를 이어갔다. ‘오락가락’ 이상증세를 보이던 상철(정진영)의 병명이 밝혀진 가운데, 강훈을 향해 통한의 절규를 쏟아내는 상철과 그런 그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강훈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강훈(신하균)은 갑작스런 시력저하로 수술을 집도할 수 없게 된 상철(정진영)을 대신해 송민우 환자의 수술을 집도했다. 다행히 수술은 한차례의 위기를 넘겼지만 2차 수술을 남겨둔 채 중단됐고, 이후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며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수술에 있어서만큼은 자신만만했던 강훈이지만 환자의 부모를 설득하기위해서는 상철의 도움이 필요했던 상황.

같은 시각 상철은 극심한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이며 연구실에 숨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 상철을 찾아 헤매던 강훈은 결국 불 꺼진 연구실에 웅크려있던 상철을 발견하게 됐다. 강훈은 상철에게 “여기 계셨으면서 왜 안오셨습니까”라고 화를 내며 “송민우 환자, 교수님이나 저의 과실이 아닌 불가항력의 결과였음을 증명해야합니다”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땀과 눈물범벅으로 벌벌 떨고 있던 상철은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한 채 강훈을 향해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라고 절규하며 “미안합니다”를 반복했다. 극도의 두려움에 통한의 절규를 쏟아내는 상철의 모습은 강훈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던 것. 강훈 역시 상철을 부여잡고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린 시절 강훈의 아버지를 자신의 실수로 사망에 이르게 했던 상철이 그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듯 안타까운 절규를 쏟아내는 모습이 강훈에게도 안쓰럽게 비춰진 셈. 특히 뇌수막종이라는 판명을 받은 상철의 병명이 아직까지는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은 상태지만 이미 상철의 이상 징후를 느낀 강훈이나 지혜(최정원), 원장(반효정) 등에 의해 곧 발각될 상황에 놓이면서 다음 행보 역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강훈의 날개녀를 자처했던 유진(김수현)은 딸 루비의 ‘모야모야병’ 판명 소식에 망연자실하게 됐다. 하지만 유진은 강훈의 발빠른 대처와 지혜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안정을 찾게 됐고, 오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지혜와도 미소를 주고받을 정도의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루비의 병명인 ‘모야모야병’에 큰 관심을 드러냈고, ‘모야모야병’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어린 아이처럼 울부짖는 상철의 모습이 너무 안됐다” “강훈 역시 상철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듯,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와~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어요” “강훈이 상철을 살려내겠죠” “이제 강훈과 상철은 서로를 용서하게 될까”등 ‘브레인’을 향한 소감을 쏟아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브레인’은 이제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브레인’ 18회는 10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