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보고회 현장에 등장했다.
1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 에서 열린 영화 '하울링'의 제작보고회가 주연배우 송강호, 이나영과 함께 감독 유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하감독은 "2002년 결혼을 하고 난 뒤 영화 '결혼은 미친 짓 이다'를 찍고 10년동안 영화를 5편 만들었다"며 감회에 젖은듯 했으나 곧 "게을러서 5편 밖에 못 만들었나보다"라는 말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하 감독의 이번 영화 '하울링'은 일본의 유명 소설 작품 '얼어붙은 송곳니'를 모티브로 직접 각본을 했다. 무엇보다 유하 감독은 '늑대개'라는 일종의 새로운 소재를 통해 주류가 아닌 비주류 속에 속한 캐릭터의 파멸 또는 성장을 하는 경험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파헤쳐온 감독으로 이미 '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유하 감독은 이번 작품 역시 '비주류'에 중심을 두고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이 사회에서 마이너 라고 하거나 비주류 주변인에 관심을 가지면 그 사이에서 드라마 가 나오게 된다"며 "사실 소설 자체에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지는 않지만, 그 안에 '늑대 개'라는 것 하나에 꽂혀 시나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개의 친근함과 늑대의 야성적인 그 존재가 매력적이였다. 주류에 섞이지 못하는 그런 비주류의 모습을 계기로 영화를 만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제목을 하울링으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원제목이 '얼어붙은 송곳니'인데 그러면 관객 분들이 다 얼어버리실까봐..."라며 "겨울에 개봉하기도 하고, 미국 영화 '하울링'이라는 영화를 봤었다. 그 영화속에서 도시의 소수자들이 소외를 받고 고통을 받는 자들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시나리오를 써서 제목을 짓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승진에 목 말라 사건에 집착을 하는 형사 상길(송강호 분)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여 형사 은영(이나영 분)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 '하울링'은 2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