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11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우산리 정읍가축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송아지 경매에서 송아짓값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소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평균 50만원 정도 오른 것.
소값 폭락으로 깊은 시름에 빠진 축산농가에도 희소식이 됐다.
이날 순정축협에 따르면, 순정축협이 진행한 경매에 2010년 말 발생한 구제역 전에 인정수정을 해 지난 여름 이후 출산한 6~7개월 된 송아지 112마리가 나왔으며 유찰된 송아지는 한 마리도 없었다.
낙찰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12월 28일 경매 때보다 평균 50만원 이상 높게 형성됐다. 최저 경매가도 암·수송아지 모두 당시보다 20만원 정도 높게 출발했다.
최종 낙찰가는 200kg 기준으로 수소는 평균 168만5천원, 암소는 177만원6천원이었다.
7개월 된 235kg 수송아지는 170만원에서 출발해 215만원에, 215kg 수송아지가 160만원에 시작해 210만원에 낙찰됐다.
순정축협 이재호 정읍지점장은 "구제역 영향으로 송아지 출산량이 여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더 낮은 가격에 송아지를 팔 수 없다'는 절박감, 정부의 암소 도태 정책으로 소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심리까지 함께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축산농가들은 구제역 영향으로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출산 두수가 줄어 당분간 송아지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의 암소 도태 금액을 올리는 한편 사료 값 인하, 유통구조 개선 등이 시급이 이뤄져야 한우농가의 연쇄도산을 피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