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삼성전자 윤부근 CE(Consumer Electronics)담당 사장은 "올해는 매출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확실히 벌리는 '초격차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윤 사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에 평판TV 4천300만대를 팔았다"면서 이 같은 올해 판매목표와 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대수를 약 5천만대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TV 5천만대 판매 돌파를 선언한 것.
윤 사장은 초격차 전략에 대해 "32인치 이하, 32인치-50인치 이하, 50인치 초과 등 크기별로는 물론 스마트 TV, 3D TV 등에서도 격차를 더 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LG전자 권희원 사장이 올해 3D TV에서 1등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응답이기도 했다.
윤 사장은 LG전자에 대해 "경쟁업체가 아니다"라면서 "비교할 수 없다(beyond comparison)"고 말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 TV의 핵심요소인 콘텐츠 확보와 관련, "계속해서 몇 개 업체와 협의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만났다"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얼마나 사용하기 쉽게 만드느냐가 관건이고, 망의 스피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글 TV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시기에 대한 언급없이 "도입할 것이며, 구글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애플 TV에 대해서는 “빠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도 나름대로 스마트TV 시장을 이끌고 있으니 많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TV의 플랫폼은 운영체제(OS)가 리눅스이며, 안드로이드는 원래 휴대폰용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와 비교하면 우리 플랫폼이 성능 측면에서 앞서 있다”고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CES 2012에서 소개한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모든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하드웨어 성능 측면에서도 계속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윤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N서비스’에 대해 “올해 출시할 계획이며, 사내에서 시연하고 있다”면서 “게임·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저장에 놓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 유니버설과 협력해 만든 3D 프로그램이 완벽할 정도로 수준이 높고 올 4월 방송할 것이라는 내용도 공개했다.
윤 사장은 2-3월께부터 판매될 스마트 TV 7000이상 시리즈에 적용되는 리모컨에 대해 "키가 몇개 없어 사용하기 편하다"면서 "올해 제품은 정말 스마트 TV다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렴한 보급형 TV 출시할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시장이 있으면 우리는 어디든 간다"며 저가TV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TV 시장 진출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본TV 시장이 2000만대 규모로 상당히 컸는데,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면서 시장규모가 800만대로 줄었다”며 “전혀 생각이 없는건 아니고 내부적으로 (일본진출에 대해) 검토단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