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LG전자가 올해 3D TV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세계최대 3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3D TV판매에서 1등을 하면 스마트 TV 판매에서도 1등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네마 3D 스마트TV를 앞세워 올해 3D TV 판매실적에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LG가 독자 개발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시네마 3D TV’로 2010년 6% 선에 불과했던 3D TV 시장점유율을 1년 만에 20%대로 끌어올렸다”며 “이런 추세면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25~27%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가 올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3D TV 1위를 위해 대형 3D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벼우면서 편리한 3D 안경을 출시하는 한편 3D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신제품의 70%를 3D TV로 출시하고 스마트 기능은 TV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작년에 논쟁이 됐던 3D TV 제조방식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이 최근 편광필름방식(FPR)을 적용했다", "중국업체들은 60-70% 이상이 FPR방식을 채택한다", "SG(셔터글래스) 방식을 채택한 경쟁사보다 우리의 판매신장률이 높다"는 말로 LG전자의 전략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LG전자는 FPR방식, 삼성전자는 SG방식으로 3D TV를 만들고 있으며, 양측은 지난해 소비자에게 어느 방식이 편리한지를 놓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올해 TV 판매 목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동석한 노석호 TV사업부장(전무)이 "작년에 10% 정도 성장해 LCD TV만 2천500만-2천600만대 팔렸다"면서 "올해는 15-20% 성장, 3천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사장은 스마트 TV 사업의 주도권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독자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 콘텐츠 및 서비스 확대, 사용자 환경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지속 강화해 스마트사업도 리드할 것”이라며 “LCD TV 경쟁력 확대는 물론 OLED TV, U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강화로 TV 세계 1위 달성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번 CES의 트렌드를 3D TV, 스마트 TV, OLED TV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또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LG 구글 TV는 1분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안에 출시할 55인치 OLED TV에 대해서는 "가격이 LCD TV의 1.2~1.3배 안으로 들어오는 게 관건이다. 1천만원을 넘으면 안 살 것 같다"고 말해 가격을 1천만원 이하로 책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권 사장은 지역별 전략으로는 "유럽의 경기가 특히 안 좋아 이머징 마켓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