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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4회에서는 성균관을 이끌고 '세자빈 내정'을 철회하고자 하는 훤(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신의 세자빈이 이조판서의 대감 윤보경임을 알아챈 훤은 이 모든게 '외척세력'의 놀이판 임을 알았다. 이에 성조대왕에게 찾아가 '세자빈 내정'을 철회해 달라 간곡한 부탁을 했지만, 오히려 꾸중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묘책을 냈다. 바로 성균관 유생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은밀히 장의 홍규태를 부른 훤은 "비록 같이 수업을 받지는 못했어도 나 역시 성균관 유생이다"라며 "어찌 성균관에서는 현 시국을 방관만 하고 있는거냐"고 물었다.
이에 홍규태는 "세자빈 간택에 관한 말씀이시냐"며 물었고, 훤은 "세자빈 간택이 한 일족의 세력유지를 위한 도구로 쓰여도 되는 거냐"며 정의에 대해 물었다. 이에 장의 홍규태(윤희석 분)은 정의를 바로 잡기 위해 성균관 유생들을 이끌고 궐 문앞에가 상소를 전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앞서 훤과 성조대왕의 이야기 에서 비롯됐다. 훤은 "만물이 또한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제 위치에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장차 군주로서 소자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 시작은 세자의 빈을 뽑는 간택에서 부터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는 자신의 신념을 말했다.
이에 성조대왕은 "그럼 나를 설득시켜라"라며"그것이 정치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후에 왕의 자리에 오를 훤 에 진심어린 조언을 한 것. 이후 훤이 '성균관'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자 "성균관을 움직여 여론을 조성하겠다..제법이구나 세자"라며 대견해 했다.
한편 이날 성조대왕은 훤의 묘책을 절묘하게 이용해 외척세력을 누르고 내정된 세자빈이 아닌 지혜로운 세자빈 연우(김유정 분)을 선택했다.
사진=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