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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브레인’은 전 연령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타 드라마와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인기를 얻고 있다. 직접적인 TV 시청을 멀리하던 20~30대 젊은 층을 ‘본방사수’하게 만든 것은 물론, 사극과 멜로물 등 특정 장르의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는 50대 이상의 주부 시청자들까지 섭렵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브레인’의 시청률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고른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브레인’ 16회의 경우 수도권을 기준으로 20대 여성은 평균 시청률 8.5%, 60대 이상은 11.5%, 4~50대의 경우 15.3%을 기록했다. 세대와 성별에 따른 큰 차이 없이 이상적인 시청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브레인’은 시청률 집계 기준의 중요한 요소인 총 방송 시간 역시 열세인 가운데서도 시청률 1위라는 기염을 토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방송 3사의 드라마 시작 시간은 거의 흡사한 반면 엔딩 시간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 ‘브레인’은 타 드라마와 비교해봤을 때 다소 짧은 총 방송 시간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2~3분 가량을 먼저 끝나는 편이다. ‘브레인’의 빠른 엔딩 시간이 타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셈. 방송가에서는 ‘1분이라도 길게 하는 드라마가 시청률 1%이라도 높다’는 진심 담긴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한 편의 드라마가 먼저 끝날 경우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채널을 변경해 다른 드라마의 엔딩 부분을 시청하게 된다”며 “마지막 2~3분의 엔딩 시간 차가 시청자 몰이로 연결되면서 전체적인 시청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엔딩 시간차 공격’이 시청률 상승에 큰 기여를 한다는 분석이다.
이미 ‘브레인’이 안방극장을 넘어 온라인까지 마비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까닭에 많은 네티즌들은 “‘브레인’의 체감 시청률은 100%”라는 평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브레인’의 인기가 실제 시청률에는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레인’의 한 시청자는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는 시청률 집계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시청률 조사 방식을 문제 삼기도 했다.
‘브레인’ 제작사 CJ E&M 측은 “‘브레인’의 열풍이 어느 특정 세대나 미디어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만한 전 연령대에서 이뤄지고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며 “좋은 드라마를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여전히 열심히 촬영 중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마지막 회까지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 ‘브레인’은 오는 16일, 17일 밤 9시 55분 단 2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