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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물가 상승률 3년만에 최고… 국제 원자재가 상승 원인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은 13.4%로 2008년 3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가 연중 35.6% 상승했고, 비철금속도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라 수입물가 상승세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자재는 농림수산물, 광산품 모두 20% 넘게 오른 탓에 전년보다 27.6% 상승했다.

중간재 상승률은 7.0%에 그쳤지만 석유제품은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22.7% 올랐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르면서 2010년 2월(-4.1%) 이후 1년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월의 11.8%보다는 축소됐다.

원자재는 18.3%로 전월 26.9%보다 상승률이 대폭 줄었으며,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0.3%, 1.9%, 0.4%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7% 떨어졌다.

지난해 수출물가는 연간 4.4% 상승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12월 중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로 전월 5.4%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