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日파나소닉 사장 "TV 성능으로 한국과 경쟁"
일본의 전자업체인 파나소닉 사장이 첨단 TV 개발에서 삼성과 LG에 뒤졌다고 인정하고 성능으로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CES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파나소닉의 오쓰보 후미오(大坪文雄) 사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간 CES에서 한국 기업의 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LG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과 관련 "우리가 늦은 이상 성능에서는 져서 안된다"면서 품질과 성능으로 한국 기업과 승부를 겨루겠다는 각오를 표명했다.
오쓰보 사장은 파나소닉의 OLED TV 발매 시기와 관련 "2015년쯤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일찍 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혀 2015년 이전 출시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 방향에 대해 "OLED TV는 상품으로 만회할 수 있다. TV는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에어컨과 냉장고를 북미에서 공격적으로 발매하겠다"고 밝혀 가전 전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경쟁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TV 사업 철수 가능성과 관련 "디지털 시대에서는 TV에서 철수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TV로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고 이를 위한 네트워크도 있다. TV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소니가 차세대 TV로 OLED 대신 크리스털 발광다이오드(LED)를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좋은 TV이기 때문이다"면서 "독자 기술을 자랑하기 때문에 모방이 어렵다는 점에서 크게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