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기어이 16일 오후 3시 KBS 2TV에 대한 방송 신호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사태 수습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SO들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째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재송신 대가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지만 그동안 SD와 HD 방송 모두를 중단한 적은 없었다. 또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8일간 지상파 3사의 HD 방송 송출을 중단했지만, SD 방송을 중단하지는 않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TV협회가 이날 오후 3시에 KBS 2TV의 표준화질(SD)과 고화질(HD) 신호 송출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후5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체회의에서 방통위는 즉각 방송 재개를 요구하는 시정조치 명령을 논의, 의결할 계획이다.
케이블TV협회는 협회 차원의 서명문을 방통위에 전달한 후 이날 오후 2시부터 방송중단 자막방송을 내보냈고, 오후 3시부터 KBS 2TV의 SD와 HD 신호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케이블TV협회가 이같은 '행동'에 돌입하면 즉각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케이블 TV가 정당한 사유 없이 방송을 중단하는 것에 해당되기 때문에 방송법99조를 위반, 시정명령 대상이 된다"며 "방송 중단을 강행하면 바로 방송재기 명령을 내리고, 이마저 이행을 안 하면 영업정지 등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