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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 변기에 빠져도 괜찮은 '방수 스마트폰' 내놓나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을 물로부터 보호하는 방수 기술을 보유한 전자회로 방수코팅 업체와 기술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메일이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매체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 전문 웹진 '포켓린트' 보도에 따르면, 나노스케일 필름 방수코팅 기술 업체인 HzO는 전자기기를 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와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 회장에게 갤럭시S 스마트폰에 HzO 방수 코팅의 효과를 시연해 보였고, 삼성전자는 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HzO는 "삼성 회장이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고 포켓린트에 말했다.

또 애플과도 올여름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에 이 코팅기술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HZO 측은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조만간 우리와 계약을하고 방수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제품이 방수폰이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측은 모두 방수폰 개발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HzO 기술은 전자회로에 나노 코팅을 입혀 전자제품을 침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신기술로, 방수 기능을 위해 제품 자체를 특수포장 따위로 뒤덮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기술의 강점이다.

HZO는 이달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삼성전자 및 모토로라의 스마트폰에 방수 기술을 적용해 시연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전시회에서 갤럭시S에 이 방수 기술을 적용해 물속에 여러번 넣었다 꺼내는 시연을 선보였다.

또 HzO의 광고 동영상에서도 물이 가득 찬 수조 속에서 멀쩡하게 작동하는 스마트폰을 볼 수 있다.

한편, 물 때문에 망가지는 휴대전화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영국 내 스마트폰 침수 피해 사례의 52%는 변기에 전화기를 빠뜨려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