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ING그룹은 최근 ING생명 아태법인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열린 'KB저축은행'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능력이 있고 힘이 닿으면 ING생명보험 부문을 인수할 관심이 있다"며 "일단 기다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좋은 회사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럽의 은행들이 상당부분이 M&A 대상이 되던지, 아니면 영업을 분리해서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가능성이 높고 벌써 그런 일들이 시작됐다”며 “국제화와 아시아에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려는 한국의 금융기관이 그러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ING그룹 측은 최근 불확실한 경제전망때문에 아시아ㆍ태평양 보험법인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ING 아ㆍ태 법인에는 한국 ING생명도 포함돼 있다.
어 회장은 또 ING생명이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미리 정보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ING그룹 회장이 생명과 은행 부문 분리와 매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 미리 전화해 알려줬다”며 “영국과 미국의 다른 보험회사도 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동양생명보험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사업 구성이 KB은행과 겹쳐 합병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다”며 인수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영국에 있는 다른 보험회사, 미국에 있는 보험회사, 국내에 있는 보험회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기다리고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KB금융의 경우에는 지난 한 해 노력을 해서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올해도 자본구조와 유동성이 좋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략에 따라서 액션이 들어갈 수 있다”며 “전체 흐름을 봐가면서 체질 강화 하는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