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수가 전년 말(52개) 대비 18개(35%)가 증가한 총 7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는 32개였지만 영업인가 심사 강화 등으로 이 가운데 14개 리츠가 영업인가가 취소되거나 자진 해산했다.
전체 70개 리츠 가운데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는 34개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위탁관리리츠와 자기관리리츠가 각각 21개, 15개로 나타났다.
리츠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0년(7조6천312억원) 대비 9% 증가한 총 8조3천553억원이었다.
리츠의 투자대상은 오피스가 67%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호텔·도시형 생활주택·복합 쇼핑몰 등으로 투자 대상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인가를 받은 '코크렙 청진 위탁관리리츠'는 국민연금이 참여한 리츠로, 건설중인 빌딩을 자산으로 매입한 것이 특징이다. 빌딩 매입 규모가 1조2천600억원으로 리츠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KT도 리츠 시장에 뛰어들어 자사가 보유중인 20개 지사의 건물을 매입 대상으로 하는 K-리얼티 CR리츠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가를 받은 4개의 리츠는 호텔에, 5개 리츠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각각 투자했다.
리츠의 자산을 위탁받아 투자·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도 20개사로 2010년말에 비해 5개사가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시장 활성화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만 투자대상과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