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편광안경방식(FPR) 3D 디스플레이로 일본 하이비그랑프리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상을 수상,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7회 하이비그랑프리'에서 자사의 편광안경방식(FPR) 3D 디스플레이가 기술특별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공동으로 기술 특별상을 받았으며, 소니, 도시바, JVC, 파나소닉 등의 제품이 주요 상을 수상했다.
한 심사위원은 "FPR 3D는 소비자 친화적인 관점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깜박거림과 화면 겹침이 없다는 점이 놀랍고,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본은 외산 TV 브랜드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배타적인 시장"이라며 "자국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서 외국 업체의 기술 우위를 이처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에서 FPR 3D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만큼 앞으로 일본 세트 업체들과 공동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FPR 3D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TV 사업본부장 하현회 부사장은 "LCD의 종주국이었던 일본에서 한국기업 최초로 차별화된 혁신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일본 시장 프로모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하이비그랑프리
하이비그랑프리는 일본의 영상음향(AV)매체인 하이비가 주최해 우수 기술 및 제품을 시상하는 대회로 지난 1985년에 시작됐으며, AV 화질 전문가 등의 평가를 통해 우수 기술 및 제품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