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LG유플러스(U+)의 IT전산 통합 시스템 장애로 이동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산망은 반나절만에 겨우 복구됐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새 전산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간, KT와 LG유플러스간 번호이동을 처리하는 시스템에 장애가 빚어졌으며, 오후 들어서는 LG유플러스에 대한 번호이동이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 사이의 번호이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은 설 연휴가 끝난 첫 날이기 때문에 지난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번호이동을 신청한 가입자들이 휴대전화를 개통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야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4시경 번호이동 시스템을 복구했으며, 번호이동 신청이 워낙 많이 밀려 있는 것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전산망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연휴에 유선과 무선의 IT 전산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마무리를 못한 상태에서 시스템을 가동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번호이동을 신청해 쌓여 있던 번호이동 건수가 한꺼번에 처리되면서 장애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 기간 동안 발생한 데이터가 한 번에 몰리면 또다시 문제가 될 수 있어 순차적으로 전산망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그룹 3개 통신회사가 지난 2010년 합병한 회사인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전산시스템을 따로 운영해오다가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유무선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한편, 전산 통합 작업의 영향으로 LG유플러스의 홈페이지(www.lguplus.com)도 이용이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6시부터 홈페이지 서비스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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