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나선 유럽연합(EU)이 토탈(Total)이나 로열 더치 셸과 같은 유럽 석유업체에 대해서도 이란산 원유나 석유제품을 EU 이외 지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고 EU 관리와 법률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EU 내 석유업체들은 EU의 대(對) 이란 원유금수가 이행되는 7월까지 이란과의 모든 거래를 단절해야 한다.
이번 금지조치로 인해 이란산 원유의 대형 바이어인 토탈과 셸은 EU 이외의 목적지로 이란산 원유나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석유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셸은 이란과 최소한 하루 10만배럴 원유 수입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가운데 얼마나 유럽에서 정제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토탈사의 경우 작년에 하루 12만배럴의 원유를 수입, 이중 약 4만배럴은 유럽 이외 지역에 판매할 목적으로 수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