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SK텔레콤 인터넷 샵(T스마트샵)에 이어 영업 대리점에서도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부터 중고 휴대전화 거래 서비스인 'T에코폰'을 대리점에서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에서 'T에코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 외로 뜨겁자 오는 4월 대리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스마트샵에서 T에코폰 서비스를 해보니 중고폰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직영 매장에서 먼저 T에코폰 서비스를 시작하고,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대리점에서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T에코폰은 단순한 중고폰 직거래 장터가 아니라 직접 중고폰을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SK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서 매입한 중고폰을 전문 휴대전화 감정사에게 의뢰해 침수나 내부부식 여부, 음성통화 품질, 데이터 성능, 액정·배터리 상태 등 20여가지 테스트를 거친 뒤 총 6단계(New·A+·A·B+·B·C)로 품질을 판정·보증한다.
중고폰이 인기를 끄는 데 대해 SK텔레콤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비싼 최고급 휴대전화가 많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매하는 데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형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려면 70만∼90만원대의 지출을 감수해야 하지만, T에코폰을 이용하면 15만∼20만원 정도로 갤럭시S 등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
SK텔레콤은 중고폰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면 이용자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것은 물론 이동통신 재판매(MVNO) 활성화와 단말기 블랙리스트 제도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환경보호와 마케팅비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