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찾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객지에 홀로 머무른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즉석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는 설 연휴 기간(21∼24일) 동안 즉석식품 평균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22.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김밥, 도시락, 삼각김밥이 각각 49.5%, 21.6%, 11.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도시락 매출을 보면, 대전·충청지역이 무려 51.9%가 증가하며 가장 많이 매출이 올랐고, 서울·경기가 23.1%, 부산·대구·경상도는 13.1%, 강원은 10.4%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짧은 설 연휴로 귀향을 포기하거나 차례만 지내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져 편의점 즉석식품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설 연휴 기간 약국이 문을 닫아 편의점에서만 일반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자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까스명수의 매출이 전(前) 주 평균 매출액에 비해 무려 11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에서도 가정 간편식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 점포의 김치찜 등 가정 간편식 10종의 매출이 전주 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19일부터 2주간 판매하는 5천원짜리 '설한상차림 도시락'(460g)은 일반 도시락보다 가격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설 식사'를 객지에서라도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설 연휴 기간에 단숨에 판매 1위로 올라섰다.
또 귀성보다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연휴 기간 스키장, 콘도, 온천 등 휴가지에 있는 점포의 매출도 작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