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위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한 데 이어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콘서트장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여성이 결국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허철호 부장검사)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콘서트장에서 소란을 피워 공연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박모(63.여)씨를 구속기소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앞서 지난해 8월 반값 등록금 집회에서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을, 같은 해 11월에는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에 참관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연이어 폭행한 혐의로 이달 초 불구속 기소됐으며 치료감호가 청구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도 들어가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웠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임형주 콘서트에 찾아가 "왜 일본노래, 중국노래를 하느냐? 좌파 빨갱이 김대중, 노무현의 앞잡이는 북한으로 가라"며 소리지르고 공연을 방해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최근 자택에서 TV 뉴스를 보다 임형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때 애국가를 독창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를 임형주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로 오인해 공연장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