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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 1년만에 2.5배 증가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작년 4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58%, 안드로이드 계열이 39%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PC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아이패드와의 점유율 차이를 크게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의 1천70만대보다 2.5배 증가한 2천680만대였다.

SA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판매 호조가 태블릿PC 시장의 급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은 4분기에만 태블릿PC 아이패드를 1천540만대 판매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는 출시 2년여만에 91억5천만달러(약 10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시장점유율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반면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68%에서 58%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떨어진만큼을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가 잠식한 것.

SA의 닐 모스턴 전무는 "아마존, 삼성전자, 아수스 등이 출시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수십 종은 시장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태블릿PC는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턴 전무는 또 "PC나 노트북보다 태블릿PC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지난 한 해 태블릿PC 시장의 성장률은 260%에 이른다"고 밝혔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4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태블릿PC 시장이 결국 PC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PC는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9천220만대가 출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