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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난해 13조2천억원 수주… 사상 최대 실적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거뒀다.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대우건설은 2011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신규수주 13조2천708억원, 매출 7조319억원, 영업이익 3천67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2010년의 11조6천966억원보다 13.5%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며, 이 가운데 해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40.5%에 달하는 5조3천841억원이었다.

특히 세종시 푸르지오 2천591가구,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1천366가구 등의 아파트 분양 성공에 힘입어 주택 부문에서만 3조6천325억원을 수주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0년 적자(9천875억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저장시설, 알제리 비료공장, 나이지리아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등의 대형 사업현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6.3% 늘어나면서 2조5천38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오피스텔 인기에 힘입어 건축 부문의 매출이 2010년보다 14.5% 증가한 1조2천162억원이었다.

매출총이익은 주택과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6천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2%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30% 많은 64억달러로 잡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 엔지니어링업체·발전설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금융 동원능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협력해 국내외 민자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엔지니어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설계인력을 720명으로 늘리고 국내외 엔지니어링업체의 인수를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