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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정몽구 회장! 노사대표 회동 제안한다"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30일 노사 대표가 합의를 통해 올해 안에 모든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0일 노조에 따르면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본격적인 노사협상을 사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측이 주간 2교대를 위해 제시한 생산량 증가분 30만대 분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30만대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총 3500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는 청년실업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장시간 노동해소에도 꼭 필요한 조치이다"며 "이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에게 오는 2월 10일 노사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조합원 1500명을 상대로 '올해 노조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간 2교대와 월급제'가 52.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기본급 중심의 생활임금 향상'이 24.2%,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 폐기와 노동법 전면개정'이 11.5%,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7.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노조는 '정몽구 회장과의 회동', '노조 차원에서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조의 정치 세력화 추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각각 92%, 84%, 53%의 찬성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과의 회동으로도 해결이 안될 시 조합원의 61.2%가 투쟁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