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저축은행의 2011년말 대출금리가 1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잇단 영업정지에 따른 위기돌파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4.71%로 지난 2010년 12월(12.68%)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2.31%포인트가 낮아졌다.
지난해 2월말부터 시작된 잇단 영업정지로 불안감이 증폭되며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져 위기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대출금리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4.76%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5.14%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2월중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도 5.69%로 2011년 2월(5.66%)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대출금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라며 "그러나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대기업 대출이 늘어난 탓에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5.81%였고, 가계대출 금리는 0.23%포인트 떨어진 5.37%였다.
한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작년말로 끝나는데 맞춰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나 금리가 다소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77%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높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92%포인트로 지난 2009년 1월(1.75%포인트) 이후 가장 적었다.
잔액 기준 은행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낮아진 3.05%였고,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6.01%였다. 이에 따른 예대금리차는 2.9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