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가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제안한 노사협상에 대해 "터무니 없는 근거다"며 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
30일 노조는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측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고 주간 2교대제를 위해 사측인 제시한 생산량 증가분 30만대 분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30만대 생산설비 증설과 350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현대차는 재경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이미 생산량 190만대 분량을 소화했고 올해 생산량은 194만대인데 노조가 주장한 30만대 생산설비 증설과 대규모 신규인력 충원은 터무니 없는 요구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노사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미 주간 2교제 근무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며 "합의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제와서 다시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노사가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합의를 진행중인 것이지 합의점을 찾아 해결된 사항이 아니다"며 "사측이 설비투자로 생산분을 확보하겠다고 하는데 주간 2교제 도입으로 근로시간이 줄어 생산분을 맞추려면 생산설비 증설과 신규인력 충원은 불가피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달 3일에 위원회의 노사간의 대면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몽구 회장과의 회동으로도 사태가 해결 안될 시 투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61.2%가 참여하겠다고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