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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첫 태블릿PC '팬택 엘리먼트', 방수 기능으로 "물·커피 쏟아도 안심"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팬택이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첫 태블릿PC '팬택 엘리먼트'가 방수 기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과 아마존, 삼성전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수 기능'을 꺼내든 것.

팬택은 최근 4G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하는 '팬택 엘리먼트'에 적용한 새로운 방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해외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방수 기능으로 인해 '팬택 엘리먼트'는 1m 깊이의 물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임성재 전무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T&T 개발자 간담회에서 수조에 담겨 있던 팬택 엘리먼트 작동하고 꺼내는 시연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일을 하다가 실수로 커피나 물을 쏟아도 걱정 없게 된 것.

하지만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터치 화면은 물 속에서 동작하지 않는다.

이 제품에 적용된 새 방수 기술은 방수 시트로 메인보드와 내장 부품을 감싸는 것으로, 단말기 테두리를 따라 실리콘 링을 끼우는 기존 방식보다 한층 진일보한 것이다. 기존 방식은 외부 케이스가 손상되면 방수 기능이 크게 저하되지만, 새 기술은 기판을 방수 시트가 감싸고 있어 케이스에 금이 가도 방수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또 기존 방식은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탓에 제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작업자마다 조립의 편차가 커서 불량률도 높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 과정 자동화가 가능해져 제조 속도는 높이되 불량률은 줄일 수 있고, 단말기 두께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팬택 엘리먼트'의 또다른 특징은 섬세한 진동 효과를 표현하는 '피에조(Piezo) 모터' 기능으로, 터치 화면을 건드릴 때마다 기기가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햅틱'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팬택 엘리먼트'는 또 디스플레이(화면) 크기가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8인치를 채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는 7인치·7.7인치·8.9인치·10.1인치 등 8인치를 제외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고,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LTE나 모토로라의 줌(Xoom) 역시 각각 8.9인치와 10.1인치 제품인 것과 비교하면 후발주자로 이들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8인치로 제품을 내놓은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이다. 또 8인치가 휴대성과 실용성 면에서 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가로·세로 크기가 205㎜×150㎜로 경쟁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무게도 461.5g으로 8인치대 제품 중에서 가장 가볍게 나왔다.

하지만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의 태블릿PC 전용인 3.2버전 허니컴을 채용하고 있어 2.3버전 진저브레드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앱)이 갑자기 멈추거나 동작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