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지난해 전월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전용면적 60㎡ 이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40㎡ 이하도 4분의 1이나 됐다.
전월세 주택을 구하는데 지불한 비용은 3.3㎡당 평균 561만원이었고, 강남 3구에서 아파트 전세를 구한 사람은 서울시내 평균가보다 3.3㎡당 333만원을 더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던 전세비중은 10월 이후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전월세 주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거래된(확정일자 건수 기준) 전월세 주택은 총 132만1천242건이었고,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거래가 전체의 55.9%인 73만8천603건을 차지했다.
전용 60~85㎡는 37만7천578건으로 28.6%, 85~135㎡는 15만2천366건으로 11.5%를 기록했고, 전용 135㎡ 초과 대형은 5만2천695건(4%)으로 가장 작았다.
또 전용 60㎡ 이하 가운데 40~60㎡이 가장 많은 43만202건으로 32.6%를 차지했고, 40㎡ 이하가 30만8천401건으로 23.3%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65만1천77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가구주택이 22만4천983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세대주택은 15만6천589건, 단독주택 15만551건, 연립주택 3만5천673건, 기타 10만1천713건이 거래됐다.
전세 비중은 상반기에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른 금액만큼을 보증부 월세 등으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월 69.3%에서 9월에는 66%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가을 및 학군 전세수요가 예년보다 일찌감치 줄면서 10월 들어서는 전세비중이 66.4%로 높아졌고 11월 66.5%, 12월 67.1%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10월 11만3천242건에서 11월에 10만6천789건, 12월에 10만1천768건으로 감소한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파트의 전세비중은 74.2%, 단독·다세대 등 아파트 이외 주택의 전세비중은 59.1%로 아파트의 전세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 한 해 전국에서 거래된 전월세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561만원이었다. 아파트가 3.3㎡당 624만원, 아파트 이외 주택은 500만원으로 나타나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데 3.3㎡당 124만원이 더 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3.3㎡당 811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3㎡당 250만원 높았다.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구)는 평균 전셋값이 3.3㎡당 1천119만원으로 서울시 평균보다도 3.3㎡당 308만원 가량 비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99만원으로 1천만원에 육박한 반면, 아파트 이외의 주택은 693만원으로 아파트의 70%(69.3%)에 못미쳤다. 강남 3구의 아파트는 3.3㎡당 1천332만원으로 서울시 아파트 평균에 비해 333만원이 높았다. 아파트 이외 주택은 3.3㎡당 855만원선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로 강남 3구의 24.5%에 불과한 3.3㎡당 평균 274만원이었다. 강원도 아파트의 전셋값은 3.3㎡당 298만원, 아파트 이외의 주택은 21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