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LG전자가 1일 휴대전화 사업부(MC사업본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와 고전해온 LG전자가 LTE폰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체 판매 수량이 3분기보다 16% 감소한 1천770만대를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개선돼 매출액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가 제대로 턴어라운드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폰 붐'이 일기 이전인 2009년에 쿠키폰을 500만대 이상 팔고, 명품업체인 프라다와 함께 손잡고 '프라다폰' 시리즈 연이어 내는 등 휴대전화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스마트폰 라인업 전환 실패하면서 2010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옵티머스 LTE'를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사업부인 MC사업본부 매출은 2조7천751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조∼5조원대 매출과 5천억~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09년의 실적을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지만, LG전자측에서는 오랜 적자행진을 드디어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고무되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흑자 전환의 여세를 몰아, 앞으로 확대될 LTE(롱텀에볼루션)폰 시장에서 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더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1분기 실적에 따라 LG전자 휴대전화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보다 분명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