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씨가 블리스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데 이어 장씨의 남편 양성욱 씨도 수입품 유통사 '브이앤라이프(V&Life)' 사업에서 물어나기로 했다. 회사도 매각할 예정이다.
재벌가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서민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커리 사업에 이어 유통사업에서도 물러나기로 한 것.
양 대표는 지난해 9월 자본금 9억원으로 수출입업체인 브이앤라이프를 설립했었다.
브이앤라이프의 홍보대행사는 2일 "양 대표가 최근 회사 이사직을 그만뒀다"며 "회사를 조만간 다른 이에게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재벌의 사업이 논란이 됐고, 롯데그룹과 관련이 없는데 반복해서 관련 내용이 거론돼 불편함을 느꼈다"며 재벌가의 사업 확장이나 동반성장 등의 이슈가 사직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양씨의 아내인 장 씨가 대표로 재직 중인 외식업체 '블리스'도 동반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국민 여론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며 베이커리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바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대학을 졸업한 양 대표는 루이비통 아시아지역 세일즈 담당이사를 거쳐 아우디코리아 상무로 재직 중이던 2007년 10월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딸인 장씨와 결혼했다.
롯데 명품사업을 총괄하던 장씨는 결혼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난 후 2010년 10월 식품 제조·유통·수입업체인 블리스를 세워 현업에 복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