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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휴대전화 판매량 첫 3억대 돌파… 애플,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배 증가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휴대전화 판매량이 3억대를 최초로 돌파하며 1위인 노키아와의 간격을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4S를 앞세워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을 2배 가량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2일 발표한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억2천940만대(시장점유율 21.3%)를 판매해 전년의 2억8천20만대(20.1%)에서 17.6% 성장했으며, 판매량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3억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해 9천320만대(6%)를 판매해 전년의 4천750만대(3.4%)에 비해 96.2%나 성장했다.

애플은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순위에서 LG전자와 중국 ZTE를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LG전자와 중국 ZTE의 판매량은 각각 8천810만대(5.7%), 6천610만대(4.3%)로 4,5위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은 4억5천300만대(32.6%)에서 4억1천710만대(27%)로 7.9% 줄어들어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

4분기 휴대전화 판매 순위에서도 노키아는 1억1천350만대(26.6%)로 1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가 9천760만대(22.8%)를 기록하며 2천만대 미만의 격차를 보였다.

애플(3천700만대, 8.7%)·LG전자(1천770만대, 4.1%)·ZTE(1천710만대, 4%)가 뒤를 이었다.

4분기 휴대전화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휴대전화 전체 시장 규모는 15억4천600대로 2010년에 비해 11.1% 성장했다.

IDC는 "삼성전자가 고사양 스마트폰과 보급형 모델, 윈도폰 모델 등을 내세워 선두 기업인 노키아를 추격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애플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초 출시한 '아이폰4S'가 LG전자와 ZTE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에 대해선 "판매량이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옵티머스 LTE' 제품이 여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