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국내 복제약(제네릭) 시장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진출이 가속화 되면서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것으로 보인다.
그 선두에 선것은 세계 no.1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이다.
화이자는 지난 1일 제네릭 사업 브랜드 '화이자 바이탈스'를 공식 출범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화이자 바이탈스의 강점은 최고 품질의 제품, 엄격한 생산 관리와 까다로운 제품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기존의 제네릭 제품과는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의 제네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화이자 젬시타빈'과 '화이자 파클리탁셀'을 시작으로 총 7개 성분의 퀄리티 제네릭을 허가 받았다. 올해는 심혈관계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7개 품목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말 특허가 만료된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싱귤레어의 제네릭‘몬테레어츄정5mg’을 출시하고 제네릭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노바티스는 내년 5월 특허만료되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제네릭'타이거필정100mg'과 3월 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는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의 제네릭 '이반바이브정150mg'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네릭 시장 진출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사들의 처방기준은 각기 다르지만 대부분 데이터 중심"이라며 "화이자등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근거 중심의 마케팅에 능해 장점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종합병원 의사는 "화이자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인한 신뢰도가 높고, 글로벌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의 제네릭 시장 진출은 제네릭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회사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네릭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면 일괄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감소에 더해 국내 제약사의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화이자와 노바티스 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세계 최대의 복제약 전문 제약사인 이스라엘 테바도 국내 복제약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상위 제약사들뿐만 아니라 중소제약업체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