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004년1월 하버드대학에서 학교 친구들과 창업한 지 8년만이다.
페이스북은 IPO를 통해 50억 달러(5조6천억원 상당)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4년 구글이 IPO를 통해 17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인터넷 기업의 IPO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저커버그는 이날 미래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페이스북은 원래 기업이 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세상을 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서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인 임무를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사람들이 기업과 경제에 더욱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SE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지난해 매출 37억 달러, 순익 1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순익의 85%에 해당하는 32억 달러는 광고매출에서 나왔고, 나머지 매출은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구매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매출의 44%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거두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현재 실제로 활동 중인 가입자의 수가 8억4천5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IPO를 신청하면서 회사 측이 산정한 기업가치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페이스북의 가치가 850억달러에서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를 1천억 달러로 산정할 경우 지분의 24%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주식평가액은 240억달러(한화 27조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페이스북이 뉴욕거래소에서 거래될지 아니면 나스닥에 상장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