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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서식 가능성 가장 높은 새 `슈퍼지구' 발견돼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높은 새 슈퍼지구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이스 닷컴과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은 지구에서 불과 22광년 거리에 있는 저온의 별 주변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이 발견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 과학연구소 등 국제 천문학회 연구진은 유럽남부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가 우주망원경으로 발견해 이미 발표한 자료를 새로운 기법으로 연구하고 하와이 케크천문대의 에셸 분광기(천체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기), 칠레에 있는 카네기 행성추적 분광기 자료를 종합해 발견한 이 외부행성(‘GJ 667Cc)이 우리 태양과는 성분이 다른 세 개의 별로 이루어진 항성계에서 발견돼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3중성계에 속하는 별 `GJ 667C' 주위를 28.15일 주기로 도는 행성 `GJ 667Cc'는 질량이 지구의 4.5배이며,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데다 지구가 받는 광선량의 90%를 받아 표면 온도 역시 지구와 비슷해 물과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행성이 받는 광선의 대부분은 적외선이어서 행성에 흡수되는 에너지의 비율이 지구보다 높기는 하지만, 이런 점을 계산에 넣더라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것과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중심별로부터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물, 더 나아가 어쩌면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슈퍼지구 후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심별 GJ 667C 주위를 7.2일 주기로 도는 행성 `GJ 667Cb'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중심별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액체 상태의 물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