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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비’ 책사 김용희-손병호 폭풍갈등 ‘카리스마 맞대결’

[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인수대비' 책사 김용희와 손병호가 상왕이 된 단종을 두고 팽팽한 갈등을 빚으며 카리스마 맞대결을 벌였다.
 
JTBC ‘인수대비’ 특별기획 사극 ‘인수대비’(정하연 극본 이태곤 연출)에선 수양대군(김영호 분)이 드디어 왕에 등극하며 또 다른 갈등이 일어났다.
 
나란히 수양대군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던 권람(김용희 분)과 한명회(손병호 분)가 상왕이 된 단종을 두고 의견대립을 벌인 것. 권람은 상왕이 살아있는 이상은 역모가 끊이지 않을 것임을 걱정해 이를 미리 막자는 의견을 보였다. 좌의정 한확(장용 분)을 통해 이런 의견을 수양대군에게 올렸지만 수양은 조카를 죽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권람은 기생집에서 술에 취해 살고 있는 친구 한명회를 찾아갔다. 그는 “허구한 날 술독에 빠져 살 작정인가?”라며 역정을 냈고 한명회는 “피 냄새가 나서 그런다. 내손에 죽어나간 사람이 몇인가.”라며 자조적인 대답을 했다.
 
권람은 준엄하게 “자준, 아직 할 일이 있네.”라고 말하며 그의 술병을 빼앗았다. 한명회는 “그만하시게. 어린 아이를 한 명 더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소리쳤다. 권람은 “상왕을 살려두면 역모가 끊이지 않을게야.”라며 현실을 꼬집었다. 한명회는 “그 어른은 평생 왕위를 찬탈했다는 오명을 쓰고 사셔야 한다. 그게 가슴이 아프다.”고 외치며 그의 뜻에 동조할 뜻을 비치지 않았다. 상왕을 두고 책사 권람과 한명회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그려진 것. 특히 김용희와 손병호의 카리스마 맞대결이 긴장감을 높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권람이 한명회의 도움 없이 홀로 일을 꾸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풍전등화의 운명 앞에서 상왕과 왕이 된 수양대군의 숙명적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사진=Z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