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일본의 미쯔비시 자동차가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키로 하며 현지 직원 1500명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1유로"에 공장을 넘기겠다고 7일 밝혔다.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미쯔비시 자동차의 마쓰코 오사무 사장이 6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쯔비시는 올해 말까지 네덜란드 보른에 있는 현지 공장에서의 모든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막심 베르하겐 경제장관은 "믿을 수 없는 충격이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실업률이 높은 남부지역에 재앙이다"고 말했다.
미쯔비시의 유럽 생산 중단은 일본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다.
관련 업계는 미쯔비시의 이같은 결정은 재정 위기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유럽 생산의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미쯔비시 자동차는 네덜란드 공장에서 연 20만대의 생산 능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12월 중 유럽에서만 114억엔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