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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獨 총리 "그리스 유로존 탈퇴, 엄청난 결과 초래할 것"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와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는 계산불가한 엄청난 결과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7일(현지시간) 수도 베를린에서 학생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나는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축출하려는 여하한 노력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나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리스 정치지도자들이 필요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정치지도자들이 협상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재정 긴축과 개혁 이행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로운 구제금융은 없다면서 그리스 정치권에 구제금융 지원 조건 수용을 서두르라고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