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시중은행이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가운데 농협중앙회의 상품이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상담과 대출 과정, 사후관리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위해 은행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함께 최근 3년 내 은행에서 20∼30평 미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상품 만족도에서 농협이 7점 만점에 평균 3.53으로 우리ㆍ신한은행(3.52점)을 근소하게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정부 기관이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상품 세부 항목 중 농협은 `주택담보대출 이외의 부가서비스'와 `무료 중도상환 기간 적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중도 상환시 수수료 적정', 우리은행은 `기준금리의 다양한 선택'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주택담보 이자율 적정'은 농협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모두 3.56점으로 같았다.
상담ㆍ대출 과정 만족도는 우리은행(평균 4.57점), 하나은행(평균 4.56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상품에 대한 지식 및 상담능력 보유', `고객에 유리한 조건으로 상담', `상담 및 대출자 대기시간 적절'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업무처리 신속', `직원 응대 태도 친절', `대기실 및 상담 테이블 정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신한은행은 `이용 약관에 대한 설명 충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사후관리 만족도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평균 4.25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사후관리 잘 이뤄짐', `사전 안내 시기적절'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은 `대출 관련 정보 제공', `가계 도움되는 정보 제공', `고객 정보 보호 노력'에서 1위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상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보통 이하였으나 상담 및 대출 과정, 사후관리에서는 보통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1천명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위한 은행 선택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의 71.4%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때문이라고 답해 이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규모'(10.6%), `대출기간 및 상환기간'(9.7%)이 뒤를 이었다.
또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이유로는 `가계운영 자금 마련'(26%), `부채상환'(25%)이 비슷한 비율로 꼽혔고, `사업자금'(4%)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주택담보 대출을 위해 특정 은행을 이용한 동기는 `주거래 은행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절반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