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스마트·아이비·엘리트·스쿨룩스 등 교복 4대 브랜드 담합 조사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신학기를 앞두고 중고등학생의 교복값이 급등,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 4대 브랜드에 대해 담합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9일 "스마트, 아이비, 엘리트, 스쿨룩스 등 4대 브랜드의 교복값이 올해 일제히 10~20% 올라 밀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1월 말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4대 브랜드의 올해 교복값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으며, 지역 공동구매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아 그동안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들 브랜드의 교복은 제조회사나 디자인은 다르지만 가격이 비슷해서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초기 단계여서 위법 여부를 아직 확인한 것은 아니다. 지역별 가격 차이도 있어 검토할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조사를 끝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담합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며, 법 위반사항이 중대하면 검찰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교복값 안정을 위해 교복 공동구매 참고자료를 개발해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