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8일(현지시각)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미국법인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연준은 이날 하나금융이 현지 외환은행 자회사인 `외환 로스앤젤레스(KEB LA) 파이낸셜', `외환 뉴욕(KEB NY) 파이낸셜', `미주 외환송금서비스'에 대한 간접적 지배지분을 인수하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하나금융이 제출한 서류와 다른 제반 정보를 토대로 살펴봤을 때 이들 현지법인이 수행하는 여신 업무가 은행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공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인수 신청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나금융지주의 미국 외환은행 자회사 지분 인수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배지분을 매입하는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날 론스타(LSF-KEB Holdings, SCA)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6.25%를 인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미국법인은 예금 업무가 아닌 기업여신과 수출입, 송금 중개업무 등 `비은행 업무'(nonbanking activity)를 하는 금융사로, 하나금융이 이들 회사를 인수하려면 미 연준의 은행지주회사 감독 규정에 따라 미 금융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미 연준의 승인으로 하나금융은 미국에서 이들 지점 계좌를 이용해 대출실행은 물론 대출 인수 및 중개 등 서비스, 여타 여신행위(팩토링, 신용장(LC)발행, 환어음 인수(네고) 등)를 포함하는 비은행 금융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