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1.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ECB의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신용 붕괴 위험이 있지만 당장은 기준금리를 바꿀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경제 전망이 여전히 큰 불확실성과 하강 위험에 있다"고 언급, `심각한 하강 위험'을 언급한 지난달 발언과 비교하면 ECB의 경제 전망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또 보유 중인 그리스 국채의 손실처리 여부에 대해 침묵하는 한편,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가 어떻게 처리될지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없다"고 답변을 피하면서도 ECB 보유 그리스 국채의 손실을 예상하는 추측들은 "근거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서 생기는 이자소득을 포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전화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정당 지도자들 간 최종 합의가 이뤄졌음을 알려왔다"고 밝히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