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맹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22~28일)에 전국 7개 대형종합병원의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수는 697명으로 전월 마지막주(12월 25~31일)에 비해 2.3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초봄인 4월초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이 12월에서 1월 사이에 정점에 달한 뒤 잠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3~4월경에 한 차례 더 유행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의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가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낮은데다 학교나 학원, 유치원 등의 단체 시설에서 서로 밀접한 접촉을 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에 더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소아청소년과(소아감염) 김윤경 교수는 "아이들은 비전형적인 증세 탓에 인플루엔자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플루엔자에 심한 폐렴이나 뇌염, 심근염 등이 동반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손씻기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열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