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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총·이사회 13·14일 개최… 최 회장 경영 직접 챙길 듯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13일과 14일 하이닉스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아 하이닉스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13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등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이미 하이닉스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권오철 사장과 박성욱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한 바 있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하이닉스의 이사를 맡은 것은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주총에서 이들 안건이 통과되면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으로 뽑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주인이 없이 떠돌았던 하이닉스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세계적 반도체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대부분 주주도 최 회장이 하이닉스내 어떤 역할을 맡아 경영을 직접 챙기는 것에 대해 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SK㈜ 커뮤니케이션팀 이만우 전무는 "근 하이닉스 재도약 움직임에는 최 회장의 소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앞으로 'SK칩'을 장착한 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서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